'이오'와 '이요'
“내 탓이오”와 “내 탓이요” 중
어느 것이 바른 문장일까?
‘이오’와 ‘이요’의 발음이
비슷해서인지
많이 헷갈려 한다.
하지만 ‘이오’와 ‘이요’를
구분하는 방법은
의외로 간단하다.
예전에 ‘아니오’와 ‘아니요’를
설명할 때
‘오’나 ‘요’를 빼서 말이 되면
‘요’, 그렇지 않으면 ‘오’를
쓴다고 했다.
그 규정을 ‘이오’와 ‘이요’에도
적용할 수 있다.
‘요’를 뺀 “내 탓이”는
말이 되지 않기에
“내 탓이오”가 맞다.
또 ‘이오’는 종결형 어미이다.
즉 문장을 끝낼 때
쓰는 말이다.
그래서 ‘이오’ 뒤에는
마침표(. ? !)를 찍어야 한다.
“내 탓이요”가
틀린 까닭이다.
반면 ‘이요’는 연결형 어미다.
“이것은 말이요, 저것은 돼지이다”
처럼 문장을 연결할 때 쓴다.
따라서
문장 끝에 ‘이요’가
올 수 없다.
또한 절과 절을 이어주는
연결형 어미이기 때문에
‘이요’ 뒤에는
쉼표(,)를 찍는다.
‘이오’를 줄여서
‘요’를 쓸 수도 있다.
하지만 이 또한 일반적으로
묻는 말에 대한 대답이 아니라
앞에 언급한 내용을 다시 한번
확인하기 위한 경우에 쓴다.
예를 들어
“후문으로 나가야 한다. 알았지”라고
하는 말에
“정문 말고 후문요”라면서
확인하기 위해 되물을 때 쓴다.
정리하면 ‘이오’는
문장 끝에 오고
뒤에 마침표를 찍지만
‘이요’는 연결형 어미이기에
문장 끝에 올 수 없고
쉼표를 찍는다.
“이것은 책이요, 저것은 공책이오”만
기억하면 구분이 쉬울 듯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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